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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의, 세상의, 추악성 앞에
정신이 번쩍 들 때가 있다.
어쩌면 추악한 내 자신에 대해 절망한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.
그러나 우리들,
서로의 옷을 차례차례, 서로 벗겨보면
거기 별 볼일 없는 알몸들이,
여릿 여릿한 , 꼬질 꼬질한 그 사람이,
마술에서 풀려나듯
벌 떡 일어날 걸, 영화처럼 상상한다.
내 시(詩)는
내 상상처럼
그 사람에게 갈 수 있을까?
늘 곁에서
힘이 되어주는 남편에게,
그리고 벗들에게
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.
2002년 5월
천경
진천 보탑사 와불
진천 보탑사 생각하는 동자승
보탑사
진천 농다리 인근의 출렁다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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