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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마지막 저녁노을 아래

by 오, 자네 왔는가 2025. 6. 19.

🌅 우리의 마지막 저녁노을 아래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< 꽃초롱하나>

하늘은 오늘도 푸르지만,
내 마음은 너 없는 회색의 구름으로 물들어 있어.
어제는 이미 지나가 버린 추억이고,
오늘은 너를 그리워하는 시간으로만 가득 차 있어.

그리움이란,
산을 넘고, 바다를 건너
저 구름 너머에까지 닿으려는
보이지 않는 손끝 같은 것.

나는 지금 비틀거리고 있어,
마음의 중심이 무너져 내리는 듯해.

그래도 너는 아름다웠지.
맑고 순수하고 정직했던 숙녀.
너의 눈빛은 하늘처럼 투명했고,
네 마음은 대나무 처럼 곧았다.

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,
네가 앞으로도 영원히
그 순결하고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
세상에서 영롱한 빛이기를.

나는 바랐어.
넓은 바다처럼,
끝없는 우주처럼
사랑이 그렇게 펼쳐지기를.

하지만 지금은,
붉은 저녁노을이 지고 있어.
그 붉은 빛은 너를 닮았고,
그 회색빛의 그늘은 이별을 노래한다.

나는 가끔 다음 생에 우리 이땅에

다시 태어날 것을 기도한다
그때는 우리 부부로 만나자.

이 생에서는 안녕이지만,
다음 생에서는 꼭 다시 만나자.
그때는 이별 없이,
서로를 꼭 안고 살아가자.

이제는 말할게.
안녕, 내 사랑.
그리고 내내 행복하길.

한 때는 사랑했고,
영원히 그리워 사람.
내 마음이 가는 그곳에

 

굿바이…
그리고 굿럭,
영원한 나의 친구여.